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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의지가 NC 다이노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면서 남긴 보상 선수. NC 우완 투수 전루건의 개명전 이름은 전창민이었다.
전루건에게 2023년은 몸을 다시 만들어가고, 밸런스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1군 콜업 기회는 없었고 퓨처스리그 등판도 9경기 등판(9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1.00)에 그쳤다.
전루건은 "무조건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몸 관리를 많이 했다. 건강한 몸이 돼야 내가 생각한 폼도 나오는 것 같다. 손정욱 코치님, 이용훈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피드백을 통해 일정한 밸런스가 생겼다. 올해는 건강하게 내 페이스도 찾고, 경기에 나가 자신감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건강하게 내 페이스를 찾고 자신감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면서 "C팀에서 훈련하고 준비하면서 나만의 것이 생겼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연습한대로만 던지려고 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구속 증가. 지난해 전루건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1km, 최고 구속은 147km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6km으로 5km 가까이 상승했고,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도 5km, 포크볼도 평균 6km 상승했다.
전루건은 "작년까지는 투구폼 정립이 안된 상태에서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보니 꾸준하지 못했었다. 몸무게도 지금보다 10kg 정도 더 나갔었다. 프로 입단할 때부터 체격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많이 먹고 웨이트도 해봤는데, 몸이 무거워져서 장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비시즌때 감량을 하고, 가동성 운동을 중심적으로 한 것도 구속 증가의 이유인 것 같다. 직구가 빨라지니 슬라이더도 빨라진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올 시즌 아직 1군 콜업 기회는 없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든 기회는 올 수 있다. 전루건 역시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기회만 온다면 어떤 역할이든 잡고싶다. 많은 분들이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제는 '양의지 보상선수'가 아닌 '1군 핵심 투수 전루건'을 꿈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