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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연패 사슬을 끊고 3연승 반등에 성공했다. 그 기세를 이어가려는데, 야속한 비에 가로막혔다.
3회 경기 도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관중석 곳곳에 우산꽃이 피었다. 4회로 접어들면서 빗방울이 급격히 굵어지며 장대비로 바뀌었다.
5회초 시작을 앞두고 롯데 선수들은 빠르게 자기 자리로 뛰어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주심과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유격수 손호영을 3루로 보내고, 한동희 대신 유격수로 박승욱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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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 강한 비구름이 동진해온 상황. 좀처럼 그칠 비가 아니었다. 심판진은 1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오후 8시 40분 결국 우천 취소를 확정지었다.
경기가 중단된 동안 롯데 구단은 다양한 응원가를 틀며 분위기를 띄웠다. 관중들은 다채로운 색상의 우비를 입은 채 춤을 추며 비바람 속 추위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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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 한유섬(우익수)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 최준우(2루) 조형우(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엘리아스.
이날 선취점은 SSG가 냈다. 1회초 1사 후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정이 복귀전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렸다. 1사 2,3루에서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리드오프 윤동희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4번타자 전준우가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동점 투런포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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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엘리아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롯데 타자는 전준우(2개)가 유일했다. 엘리아스 상대 8타수 4안타로 강했던 전준우는 3개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1회 에레디아 고명준, 2회 최준우 조형우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냈다. 1루수 정훈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초에도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 기록은 3안타 4사구 2개 2실점, 5삼진, 투수구 7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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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한현희의 올시즌 첫 선발 등판 역투도, 전준우의 통산 200호 홈런도, 김민성의 개막전 이후 첫 홈런이자 시즌 2호포도, 그리고 롯데의 4연승 도전도 비에 씻겨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