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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탈삼진 1위를 달리는 선발 투수가 있다.
최원태의 올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기복이 심했다. 최고 151㎞의 빠른 직구를 뿌리는데 안타도 맞고 볼넷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고 실점을 했다. 그런데 삼진도 많았다. 삼진 1위를 다퉜다.
그러다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맞고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과 함께 단 1점만 내줬다. 5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은 0-1로 뒤지다가 4대1로 역전승을 했고, 최원태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5.95에서 4.91로 낮췄다.
최원태의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7년의 126개였다. 당시 149⅓이닝을 던져 9이닝당 7.6개의 삼진을 잡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146⅔이닝을 소화하며 1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9이닝당 탈삼진은 7.24개에 머물렀다. 올시즌이 확실히 삼진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런 페이스라면 최원태는 개인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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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진이 늘었냐고 묻자 최원태는 "볼을 던지니까 삼진이 늘어나는 것 같다. 제구가 왔다갔다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타자가 빨리 치도록 해서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려 같은 투구수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다보니 오히려 타자들이 이에 속아 삼진을 당하는 횟수가 많아진 것.
앞으로 최원태의 탈삼진 수가 줄어든다면 그의 제구가 좋아져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