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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 취임 후 최고의 게임을 봤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기세를 탄 SSG는 한유섬이 정해영을 무너뜨리는 극적인 끝내기 투런홈런까지 쳐냈다. 잘나가던 선두 KIA를 상대로 그림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으니, 이 감독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17일 KIA전을 앞두고 "진짜 감독으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고의 게임을 봤다. 생각지도 못했던 최정의 홈런이 나왔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생각했는데, 나도 선수 출신으로서 '리스펙트'의 감정을 느꼈다. 여기에 뒤에 한유섬의 홈런까지 나와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인생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역 때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감독이 되니 우리 선수들이 느끼게 해준다"며 흐뭇해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