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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최고 150㎞를 찍으며 빠른 공을 뿌렸으나 제구 문제는 여전했다.
김서현은 17일 LG전서 2-0으로 앞서 6회말 등판했다. 선두 9번 왼손 타자 심규빈과 만난 김서현은 계속 빠른 직구를 뿌렸다. 그런데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초구 147㎞의 빠른 공이 바깥쪽을 벗어나며 볼. 2구째 148㎞가 가운데로 오며 스트라이크가 됐는데 3,4구는 또 몸쪽 깊게 들어오며 볼이 됐다. 148㎞의 빠른 공을 쳤으나 파울. 그리고 150㎞의 이날 가장 빠른 공을 뿌렸지만 높은 볼이 되며 볼넷이 됐다.
1번 좌타자인 함창건에게도 빠른 볼 위주의 승부. 147㎞의 바깥쪽 높은 볼에 이어 2구째는 파울, 그리고 147㎞의 공에 헛스윙으로 1B2S의 좋은 카운트를 만든 김서현은 135㎞의 변화구를 뿌렸지만 멀리 벗어나는 볼이 됐다. 143㎞의 직구가 파울이 됐고. 144㎞의 가운데 높은 공을 맞았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다. 1루주자 심규빈이 빠르게 달려 홈까지 들어와 득점. 2-1이 됐다.
이제부터는 우타자들과의 대결이 이어졌다.
3번 고졸 신인 김현종과는 초구 146㎞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2구째 147㎞ 직구가 가운데 높게 왔고 김현종이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 1타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2-2 동점.
4번 김주성 타석 때 김서현이 변화구를 던졌다. 초구 126㎞ 변화구에 김현종이 2루 도루를 성공. 이어 2구째 125㎞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며 김주성의 몸에 맞았다. 1사 1,2루.
5번 김성진과는 2B2S에서 5구째 135㎞의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때 2루주자 김현종이 3루 도루를 성공해 2사 1,3루가 됐다.
6번 김태우는 1S에서 2구째 가운데 높은 147㎞ 직구를 쳤고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성 타구가 되는 듯했으나 중견수가 미끄러지며 잡아내 6회말이 끝났다.
최고 150㎞를 기록했으나 빠른 직구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갈 땐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제구를 위해 구속을 줄인 김서현의 고육지책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하게 뿌리면서 제구가 돼야 자신감도 찾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