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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전원안타가 무산됐다. 범인은 누구? '간판스타' 김혜성이었다.
키움이 '잘 풀리는 팀'의 위엄을 뽐냈다. 키움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7대5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출전한 9명의 타자 중 김혜성(4타수 무안타 1볼넷)을 제외하면 8명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 도슨 송성문(이상 3안타) 김재현(2안타)까지 4명의 멀티히트가 나왔고, 이형종은 선취점을 따내는 2타점 적시타, 최주환은 팀의 유일한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들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나균안과 2라운더 신인 손현기의 선발 매치업. 비록 5연패 중이긴 하나 롯데 측의 선발 무게감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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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키움은 나균안 상대로 3이닝만에 5득점, 투구수 86구를 강제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 선발 손현기가 4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후로도 무난하게 리드를 이어갔고, 롯데의 마지막 반격을 뒤늦은 추격으로 만들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롯데는 공격에서 찬스를 놓친 것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상대 흐름을 끊을 기회를 잡았지만, 기어코 점수를 내주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1회말부터 롯데를 몰아붙였다. 이용규의 안타와 도슨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2사 후 이형종이 2타점 2루타, 송성문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점을 먼저 따냈다.
3회말에는 최주환의 홈런 후 이형종의 볼넷 송성문의 안타가 나왔다. 롯데는 김휘집을 병살 처리하며 이형종의 홈인도 막았다. 하지만 김재현에게 기어코 적시타를 맞고 0-5로 뒤졌다. 롯데는 4회 임준섭, 5회 박진형-김상수, 7회 김도규, 8회 전미르를 잇따라 투입하며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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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5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4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도슨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7로 달아났다. 6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는 김재웅을 투입, 유강남을 병살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탈출했다.
하지만 8회초 다시 롯데가 추격해왔다. 윤석원이 최항에게 볼넷, 손호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필승조 주승우가 정보근에게 적시타를 내주긴 했지만, 롯데의 추격을 끊어냈다.
9회초까지 롯데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키움 마무리 문성현은 2사 1루에서 최항에게 1타점 2루타, 손호영게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5-7, 2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계속된 2사1,3루에서 롯데 1루주자 손호영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