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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 후 2주. 이변이 속출한다.
큰 화제 속에 막을 올린 2024 신한 SOL 뱅크 프로야구. 이변의 연속이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승승장구 하던 팀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의외의 상대에게 날벼락을 맞는다.
올 시즌엔 처지가 달라진 줄 알았다. 류현진이 가세한 한화는 시즌 초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로 치고나갔다.
반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던 키움은 개막 4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키움은 LG-삼성을 상대로 4연승 반등 후 한화를 만났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키움은 3연전 첫 판부터 한화 류현진에게 4⅓이닝 9안타 9실점 수모를 안기며 11대7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 7대6 한점 차 승리를 거둔 키움은 마지막 날 11회 연장 승부 끝에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4대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패 후 7연승 한 키움은 단숨에 3위로 점프했다. 반면, 3연패 한화는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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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창원 원정길이 악몽이 됐다. 3연전을 완패하며 인천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4득점 하는 동안 무려 31실점을 했다. 득실 차가 거의 8배에 달한다. 3위이던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LG에 2연패 후 안방으로 돌아온 NC는 주말 3연승으로 공동 4위에서 단독 1위로 점프했다.
'무조건 상위팀'으로 꼽혔던 KIA와 LG도 기복이 있다.
개막 후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1위에 올랐던 KIA는 하위팀 삼성에게 안방에서 덜미를 잡혔다.
1승 후 2경기 내주며 처음으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상대 선발이 이승민 이호성 등 신진급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선두 굳히기의 좋은 찬스라고 봤지만 오히려 선두를 NC에 반경기 차로 내주고 말았다. 선수층이 두텁지만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박찬호 등의 공백이 가볍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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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한화와의 개막전 이후 삼성을 만나 2승1무로 성공적 3연전을 마쳤다. 연패 중이던 키움을 만나 상승세를 타려나 했지만 1승2패로 덜컥 브레이크가 걸렸다. NC,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입도적인 모습은 아니다. 접전 속 아슬아슬한 승리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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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반 힘겨운 행보를 보이던 김태형 호의 롯데는 두산과의 주말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로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KT의 부진도 충격이다. 믿었던 마운드 불안 속에 3승11패로 여전히 낯 선 자리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도 9위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초반 시동이 원래 늦게 걸리는 팀이지만 전력 차가 촘촘해진 올시즌에는 초반 너무 밀리면 만회가 어렵다는 초조함을 감출 수 없다. 왼발 주상골 골절로 이탈한 배정대를 비롯, 김민혁 송민섭 김민 문용익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을 8일 대거 말소하며 쇄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