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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다이빙하면 세이프 될 것 같았다. 가뜩이나 요즘 안타도 잘 못 쳤는데…"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패를 탈출했다. 경기전 "승률 5할이 됐으니 오늘이 다시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던 염경엽 LG 감독의 말처럼, 각오를 다잡은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1회말 1사 후 몸에맞는볼로 나간 홍창기가 2루를 훔쳤다. 포수 송구가 벗어나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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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돌아온 뒤 염경엽 감독도 '(1루 다이빙)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지만 오스틴은 "야구가 늘 그렇듯,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다보니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서 "작년처럼 팀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올해 또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LG 구단에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벌금을 내는 구단 내규 같은 건 없다고. 무릎 역시 피가 좀 났을 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결승타부터 쐐기타까지 책임진 주인공의 하루였다. 오스틴은 "항상 이렇게,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하고 싶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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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난 작년에 우승했지 않나. 올해가 2년차니까,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며 웃은 뒤 "업앤다운이 좀 있긴 한데, 상대의 분석에 또 대응법을 찾고, 천천히 해나가다보면 지금 좋지 않은 4월에 대해서는 웃어넘길 수 있는 성적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한층 더 안정된 1루 수비에 대해서는 "김일경 코치님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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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적보단 팀의 2연패가 확실한 목표다.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개인 기록 욕심을 부리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게 작년에 원팀으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우리가 작년처럼만 할 수 있다면, 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