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나란히 QS→두번째 동반 부진 패전. 다시 뷰캐넌이 그립기 시작했다. 어느새 4연패다[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3-31 12:02 | 최종수정 2024-03-31 13:27


첫 등판 나란히 QS→두번째 동반 부진 패전. 다시 뷰캐넌이 그립기 시작…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4회초 삼성 레예스가 LG 오스틴에 솔로홈런을 내준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2/

첫 등판 나란히 QS→두번째 동반 부진 패전. 다시 뷰캐넌이 그립기 시작…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 5회초 삼성 코너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물을 마시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데이비드 뷰캐넌이 생각난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들이 두번째 등판에서 나란히 뭇매를 맞았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개막 2연전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홈개막전에선 두들겨 맞았다.

코너는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면서 1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선 5이닝 동안 3개의 홈런과 함께 9안타를 맞고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서 13개의 안타를 맞는 동안 홈런을 4개나 허용한 것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라팍'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코너가 홈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레예스도 홈에서 더 어려웠다. 24일 KT전서 6이닝 동안 6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던 레예스는 30일 SSG와의 대구 첫 등판에서는 2⅔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회에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좋은 구위를 선보였고, 2회에도 안타 1개만 내주고 잘 막은 레예스는 3회에 한꺼번에 무너졌다. 연속 내야안타 2개를 내주더니 제구가 흔들린 레예스는 연속 볼넷을 주고는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 하재훈을 3루수 ㄹ인드라이브, 한유섬을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잘 만들었는데 강진성 고명준 김성현 조형우에게 연속 4안타를 맞고 5점을 더 내줬다. 삼성 벤치는 어쩔 수 없이 이상민으로 교체했고, 최지훈이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 경기도 3대9로 삼성은 패했다. 삼성은 개막 2연승 후 4연패.


첫 등판 나란히 QS→두번째 동반 부진 패전. 다시 뷰캐넌이 그립기 시작…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코너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3/

첫 등판 나란히 QS→두번째 동반 부진 패전. 다시 뷰캐넌이 그립기 시작…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2/
코너와 레예스 모두 첫 등판과 두번째 등판이 달라 평가를 내리기가 애매하다. KT전과 같은 모습이 더 많다면 다행이지만 SSG전처럼 던지는 경기가 더 많다면 삼성으로선 재앙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할 때마다 팬들은 메이저리그의 꿈을 향해 떠난 데이비드 뷰캐넌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팀에 헌신적이었던 뷰캐넌은 자신이 원했던 다년계약에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떠났다. 하지만 뷰캐넌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지 못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렸으나 이 역시 실패. 트리플A팀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코너와 레예스가 다음 등판에서는 다시 좋은 피칭을 선보일까. 아니면 연속 부진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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