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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치열한 난타전의 끝.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평소 같으면 마무리 정철원이 진작 올라왔을 타이밍이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 벤치는 망설였다. 최지강을 먼저 내밀었다.
최지강은 박병호 강백호를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황재균에게 볼넷, 김준태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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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로 보면 이틀 연투 후 하루 쉬고 이틀 연투다. 시즌 초인 만큼 힘도 남아있다. 하지만 경기수로 보면 4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정철원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대타 김민혁에게 볼넷, 다음 타자 신본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3점차 추격을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통산 끝내기 안타 7개를 기록중인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층 더 과감했다. 정철원을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다. 11득점도 잊고 숨가빴던 9회말은 박치국이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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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상황은 오랜만이다. 후배들의 자책점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 집중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