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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홍건희(32)가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홍건희는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하던 중 우측 검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 결과 염좌가 발견됐다. 통증은 심하지 않았지만,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에는 무리였다.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몸을 올리기로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개막을 앞두고 "시간이 걸릴 거 같다. 확실한 몸이 돼야 한다. 선수에게 맡기려고 한다"라며 "퓨처스리그에서 준비하고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안익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주성을 땅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최명경에게 안타를 맞아 추가로 2실점을 했다.
결국 김정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김정우가 송찬의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홍건희의 실점은 5점으로 올라갔다. 결국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대6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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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에이전트 교체 등 외부적인 문제로 계약이 늦어졌지만,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특히 2년 후 선수에게 옵트아웃 권리를 주면서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다.
홍건희에게 두산은 '야구인생' 전환점이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로 KIA에 입단한 홍건희는 2020년 6월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KIA에서 제구 난조로 고생했던 그는 두산에서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2021년 17홀드, 2022년 18세이브, 2023년 22세이브를 하며 필승조 역할을 했고, 4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하는 등 내구성까지 보여줬다.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 그래도 일단 실전 소화는 두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