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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몸이 좋을 땐 양키스와 싸워도 자신있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이자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오른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도 있고, 올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으로 5년간 총액 107억원에 계약한 국내 에이스 고영표도 있지만 KT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역시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두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안정적이었다. 11일 SSG 랜더스전서 4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2경기서 9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00.
공교롭게도 상대가 삼성이다. KT는 2021년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삼성과 KBO리그 최초의 타이 브레이크 경기를 치렀는데 그때 쿠에바스가 기적과 같은 피칭을 해 KT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선발 등판 뒤 이틀만 쉬고 삼성전에 나서 7이닝 무실점을 해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도 화제가 되는 엄청난 피칭이었다. 쿠에바스에겐 좋은 추억이 있는 팀과의 개막전이라 의미가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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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몸상태를 너무 빨리 끌어올린 것 같다고 오히려 걱정이다. "원래는 시즌에 맞춰서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는데 지금은 조금 빨리 올라온 느낌이 있다"는 쿠에바스는 "몸이 많이 올라와서 생갭다 세게 던지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세게 던졌을 때 팔이 조금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조금 불안했었다. 지금은 다행히 그런 증상은 없고 몸상태는 잘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쿠에바스는 "우리 타자들의 몸상태도 다 올라온 것 같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롯데나 한화 타자들의 스윙도 좋았다"며 "모든 팀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시즌이 시작되는 기대감을 숨길 수가 없다"라고 했다.
목표를 물었다. 쿠에바스는 뻔하고도 당연한(?) 두가지 대답을 했다. 쿠에바스는 "첫째는 건강이다. 건강해야 팀을 도울 수 있다"고 했고 "두번째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우승할 줄 알았는데 LG가 워낙 좋은 팀이었다. 올해는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