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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서 치른 2번의 평가전에서 시원한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 '팀코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안타 없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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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컨디션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 오타니는 이튿날인 18일 평가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그라운드에서 실외 타격 훈련은 진행하지 않고, 실내 타격장만 이용해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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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발 투수 우완 곽빈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주자 득점권. 무사 2루에서 곽빈을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부터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기록했다.
2구째 다시 파울, 볼카운트가 몰린 오타니는 3구째 볼을 하나 지켜봤다. 1b2s에서 4구째 곽빈이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에 배트를 내봤지만 파울존에 뜬 타구가 되고 말았다. 3루수 노시환이 잡아 아웃시키면서 오타니는 그대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1-2로 뒤진 3회말. 오타니의 두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대표팀 마운드에는 좌완 투수 이의리가 있었다. 이의리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볼 이후 2구째 몸쪽 싱커를 공략해 공을 높이 띄웠지만 좌익수에게 잡히는 평범한 플라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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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4회말 세번째 타석까지 소화했다. 한국의 마운드에는 좌완 오원석이 있었다. 오타니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오타니는 17일 키움전 첫 타석에서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듯한 동작을 취했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상황에 따라 야외 타격 훈련, 시범경기 출장 조정 등 컨디션 관리를 해왔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허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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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한 오타니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아내와 함께하는 사진을 처음 공개했고, 서울 도착 후 구단 행사에도 동석하는 모습이 다저스 구단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오타니의 아내가 공개적으로 야구장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의 아내는 1구, 1구 오타니의 스윙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도 오타니의 시원한 타구는 터지지 않았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