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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삼진을 확신하며 볼을 던지려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볼로 선언하자 크게 아쉬워했던 유강남이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계에 복수했다.
모두가 걱정했던 프레이밍 장인 유강남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완벽 적응했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리드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롯데 포수 유강남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반즈와 첫 호흡부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한 유강남은 공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 수비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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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려했던 장면이 이날 경기에서도 나왔다. 3회말 2사 1루 삼성 김재혁과 승부에서 롯데 포수 유강남은 볼카운트 1B 2S서 반즈가 던진 5구째 몸쪽 꽉찬 143km 직구를 특유의 프레이밍으로 잡아냈다. 이영재 구심의 손이 올라가려던 찰나 로봇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보더라인 안쪽 꽉찼다고 생각한 포수 유강남은 삼진을 확신하며 볼을 1루를 향해 던지려다 구심의 볼 선언에 크게 아쉬워했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 김재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포수 유강남은 후속 타자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로봇 심판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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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포수 유강남의 안정감 있는 리드 속 9회까지 삼성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7대0 승리를 거뒀다.
모두가 걱정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은 유강남에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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