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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계약 신분으로 4개월을 버티고 있는 FA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를 놓고 막판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헤이먼의 예측이 사실이라면 서울에서 '깜짝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12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썼다. 그러나 여전히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많다. 야마모토는 3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투수가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로테이션에 스넬이 가세한다면 한층 탄탄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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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샌프란시스코와 에인절스가 보라스와 협상에 나섰다. 두 팀 모두 에이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라스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들어 새롭게 4팀이 연락을 해와 관심을 나타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던 딜런 시즌에도 관심을 보였다. 헤이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가 샌디에이고와 시즈 트레이드에 합의하기 전 샌프란시스코 및 텍사스 레인저스와도 협상 카드를 주고받았다.
이제는 에이스급을 원한다면 스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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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발들의 경우,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로비 레이는 작년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 7월이나 돼야 던질 수 있고, 통산 77승의 콥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엉덩이 수술을 받아 역시 5월 이후 복귀가 점쳐진다. 지난해 데뷔해 85이닝, 평균자책점 3.92를 마크하며 가능성을 나타낸 크리스탄 벡은 최근 팔 혈관 수술을 받아 2개월 재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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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간다는 산도발은 2019년 데뷔 이래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지난해 28경기에서 7승13패, 평균자책점 4.11을 마크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 2022년 15승5패, 평균자책점 2.57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해에는 14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캐닝과 실세스도 아직은 성장세를 밟아가는 중이고, 루키이던 2022년 5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디트머스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4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48로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와 에인절스는 스넬과 접촉해야 하는 구단이 맞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