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설마 어기는 감독이 나올까요."
하지만 너무 급진적인 변화에 10개 구단 감독들이 반기를 들었다. 로봇심판까지는 이해하지만, 피치클록은 당장 현장을 너무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전이 많은 한국야구 특성에 피치클록 도입은 너무 급진적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래서 KBO는 합의안을 만들었다. 전반기는 시범 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해보고, 괜찮으면 후반기 정식 도입을 한다는 취지다.
|
견제도 마찬가지다. 피치클록 제도 하에서는 한 타자 상대 견제는 3개까지다. 어기면 보크다. 그런데 시범 운영 기간에 4개, 5개를 해도 페널티가 없다. 이렇게 주자를 잡아버리면 정말 난처해질 것 같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감독들끼리 시범 운영이지만 무조건 지키자고 얘기를 했다. 이걸 어기면, 시범 운영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정말 이기고 싶은 순간은 감독도 흔들리지 않겠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그렇게 자존심 구겨가며 이기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