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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현진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존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찌르는 제구,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완급조절은 역시 예술이었다.
투구수는 3이닝 46구. 총 23구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3㎞(한화 구단 트랙맨 기준)였다. 최고 137㎞ 커터(4개), 126㎞ 체인지업(9개)에 116㎞의 슬로 커브(10개)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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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와 피치클락이 본격적으로 첫선을 보인 경기다. 당초 ABS는 시범경기를 통해 첫경험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한화는 홈구장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인 만큼 ABS를 적용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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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발투수는 '1번'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오렌지), '99번' 전설 류현진(화이트)의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정은원을 상대로 초구에 144㎞ 직구를 던졌다. 이날의 최고 구속이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를 앞세워 첫 타자 정은원을 가볍게 삼진처리했다. 다음타자 문현빈은 3루 땅볼.
3번타자 김태연을 상대로는 오른손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백도성으로 빠지는 커터를 던져 삼진처리했다. '전직 빅리거'다운 존재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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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회에도 첫 타자 박상언을 내야 뜬공, 김강민을 삼진, 정은원의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3자 범퇴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맞상대한 문동주는 1회말 2사 1,3루(페라자 2루타), 2회말 무사 1,2루(최재훈 2루타) 등 연달아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없이 잘 버텼다. 3회말은 최인호 페라자 안치홍을 3자 범퇴 처리하고 자신의 역할을 끝냈다.
투구수는 53구였다. 직구가 35구로 가장 많았다. 문동주의 최고 구속은 직구 148㎞였다.
이날 이글스TV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태양은 "존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거의 없다. 구종과 무관하게 양쪽 사이드, 코너로만 던진다. 타지들이 치기가 쉽지 않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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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