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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던 크리스 플렉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요안 몬카다와 엘로이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 다시 오른 플렉센은 이번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선두 6번 조던 라우러를 우익수 플라이, 7번 안드레스 차파로를 중견수 플라이, 8번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4-1로 앞선 5회초엔 도미닉 레오네로 교체됐다.
1994년생인 플렉센은 26세 때인 2020년에 두산에 왔었다. 당시 부상으로 정규시즌엔 21경기, 116⅔이닝만 던졌고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괴력을 발휘했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외국인 선수 한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하며 괴물같은 피칭을 이어갔다. 4차전에선 7회초 구원투수로 나서 9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세이브를 기록해 시리즈 MVP를 받았다.
당연히 두산에선 재계약을 바랐지만 플렉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475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
2021년 무려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의 엄청난 성적을 거둔 플렉센은 2022년엔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4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다가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다시 콜로라도로 옮겨 2승4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 시즌이 끝난 뒤 화이트삭스와 1년간 175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