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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의 새 식구가 된 후안 소토가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1사후 JC 에스카라의 좌전안타, 카를로스 나바에즈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엘리자 던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소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소토는 볼카운트 1B에서 상대 투수 트레버 리차즈의 2구째 90.7마일짜리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러 타구를 좌중간 펜스 뒤로 날려버렸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 110.1마일, 발사각 22도, 비거리 428피트(약 130m)로 나타났다.
소토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가 볼넷을 고른 뒤 애런 저지의 2루타로 3루, 앤서니 리조의 2루수 땅볼로 홈을 차례로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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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양키스타디움과 여기는 좌중간을 넘기려면 기본적으로 400피트 이상은 날려야 한다"며 "펜스거리가 가장 깊은 구장 중 하나인데 소토처럼 그렇게 쉽게 멀리는 치는 좌타자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분 감독의 말대로 이 구장은 좌중간 399피트, 중앙 408피트, 385피트로 좌중간부터 가운데 펜스까지 더 깊숙한 비대칭 스타일이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1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한 카를로스 로돈은 "소토의 홈런은 폭탄 같았다. 엄청난 스윙이었다. 타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확실히 아는 선수"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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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두고는 이날 1번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기존 리드오프 DJ 르메이휴와 또 다른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이날도 결장했다. 다시 말해 올시즌 양키스 1~5번 라인업은 버두고-소토-저지-스탠튼-리조 순이라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 저지는 "인플레이 타구를 치고 출루해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그래서 내가 일하기가 쉽다. 특히 소토는 볼넷을 많이 얻고 공을 전광판까지 치기도 한다. 좋은 타자를 연속으로 배치하면 상대 선발과 불펜진을 지치게 할 수 있다"며 소토와의 타순을 반겼다. 이날 저지는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어 저지는 "소토가 양키스 선수가 됐다. 이곳에서 첫 시즌이다. 그에게 최고의 시즌이 됐으면 한다. 그가 제몫을 해주면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5명을 내주고 소토와 또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