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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이 한국으로 복귀한 이후 토론토 현지에서 연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프링어는 이날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스포츠넷과 인터뷰를 갖고 "한 선수가 다른 곳으로 갈 때마다 구단은 투자를 하고 류현진과 같은 선수로 라커룸을 채우고 싶어 한다"며 "류현진이 이곳에서 한 일을 보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경기를 한 건 영광이었다. 그가 떠나서 슬프지만, 그는 이곳에서 정말 리더다웠다"고 밝혔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스프링어는 "휴스턴에서는 모든 선수가 모든 선수에게 일정한 기준을 적용했고, 그런 일이 이곳 토론토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이곳에서 펼쳐야 할 경기 브랜드가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면서 "AL 동부는 힘든 지구이고 어려운 리그다. 공 하나, 플레이 하나, 타석 하나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4,5,6년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서로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뭔가 말하는 걸 두려워 말라. 그러나 정해진 기준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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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 인물이 류현진이라는 얘기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그런 기준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참혹했던 2019년이라는 페이지를 넘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류현진은 숫자를 훨씬 뛰어넘는 방식으로 블루제이스 마운드에 많은 걸 가져다 줬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그리워하는 건 스프링어 뿐만이 아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스타벅스를 들고 거대한 종아리로 클럽하우스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크리스 배싯은 그를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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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과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온 뒤로 팬들과 모든 사람들, 모든 선수들에게 지금의 우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한국과 LA에서 많은 성공을 거둔 베테랑으로서 투수들에게 미친 영향과 경험을 여기에도 가져다 줬다. 포수 대니 잰슨, 알레한드로 커크와 소통하고, 여러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건투를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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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 캐번 비지오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팀의 주축 전력으로 떠올랐고, 알렉 마노아 같은 어린 투수들이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고 자리를 잡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지난 시즌 후 류현진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오퍼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 1~4선발을 확실하게 다지고 마노아와 리키 티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등 5선발 후보진을 풍부하게 확보한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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