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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코리안 몬스터'를 품을까.
한국 무대는 류현진에게 좁았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8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활약한 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의 거취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잔류에 가까웠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지난해 윈터미팅에서 "내년(2024년)에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좋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FA 시장에 남아 있는 우수한 선수가 많이 남아 있다'라며 '류현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든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명했다.
실제로 류현진을 향해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김하성과 고우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부터 '친정팀' LA 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에 류현진의 이름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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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행선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샌디에이고 또한 후보에서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파드리스는 그동안 베테랑 류현진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온 류현진에 대해 스캇 보라스는 디스카운트된 조건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선택지가 하나씩 지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류현진을 영입 0순위로 올려두고 꾸준하게 접촉을 해왔다. 샐러리캡 문제도 일찌감치 대비를 해놓으며 류현진 복귀 시나리오를 짜내려 갔다.
계약만 한다면 FA 역대 최고 금액은 확정이다. 현재 해외파 선수 복귀 최대 금액은 2022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SSG 랜더스와 계약한 김광현으로 4년 총액 151억원이다. 류현진은 김광현의 금액을 훌쩍 뛰어넘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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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한층 더 진전된 뉘앙스의 답변을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전보다 좋은 기류에서 이야기를 하는 건 사실이다. 공감대를 이뤘다"라며 "메이저리그 오퍼가 알려진 것보다 좋은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국에서 짐을 한국으로 보냈으니 어느정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남은 건 류현진의 결심이다. 한화 이글스의 기다림도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