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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각 구단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FA 류현진의 시장 수요가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계약을 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4일(한국시각) '잔여 FA 톱10: 예상 행선지 등 최신 정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류현진에 관해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Ryu appears to be healthy but wil have to accept a one-year deal because of the injury risk)'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 1년 혹은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제시해 왔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난해 11월 초 당시 류현진에 대해 보든은 1년 800만달러를 예상했고, 같은 매체 팀 브리튼 기자는 1년 1100만달러를 전망했다.
또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년 1200만달러, ESPN은 2년 1400만달러를 전망했다. ESPN은 2년 계약을 예상한 대신 평균 연봉을 700만달러로 낮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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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지 않을 팀과 계약하는 게 현명하다'면서 '파이어리츠, 내셔널스, 애슬레틱스와 같은 팀이 류현진에게 어울린다. 또한 부상 위험이 높고, 나이가 많거나, 하락세가 뚜렷한 투수를 다수 보유한 강팀, 즉 양키스, 브루어스, 카디널스도 같은 맥락에서 류현진에게 적합한 팀'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류현진 수요층이 여전히 두텁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류현진과 관련해 현지 매체들이 언급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포함하지 않았다.
보든은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희박한 피츠버그, 워싱턴, 또는 오클랜드와 계약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류현진이 약한 팀으로 가 올시즌 전반기를 작년 후반기처럼 잘 던진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강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올여름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니 전력이 약한 팀에서 부담없이 편하게 던지며 '러브콜'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3개월여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초 복귀했다. 고교 2학년 이후 18년 만에 같은 수술을 받은 만큼 재기 가능성이 크게 낮아보였던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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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3개월이 흘러 스프링트레이닝이 개막한 시점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결국 그동안 류현진을 찾은 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계약 기간 1년짜리 오퍼만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