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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대표하는 젊은 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가 구단과 초장기 계약을 하며 '대박'을 쳤다.
위트 주니어는 계약 7,8,9,10년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고, 계약이 끝나는 2034년 시즌 후 3년 89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즉 최대 14년 동안 3억7780만달러(약 5035억원)를 받는 계약이 된다. 옵션이 모두 실행될 경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로 큰 계약이 된다.
보장액 기준으로는 유격수들 중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10년 3억41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11년 3억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MLB.com에 따르면 사이닝보너스는 770만달러(ESPN과 10만달러 차이)이고, 올해 200만달러, 내년 700만달러, 2026년 1300만달러, 2027년 1900만달러, 2028년 3000만달러, 2029~2024년 각 3500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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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주니어는 구단을 통해 "2019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후 구단 전체와 팬들이 나와 내 가족을 무척 소중하게 지지해줬다. 이 도시와 이 팀은 첫 날부터 집처럼 편했다. 캔자스시티의 모든 걸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MLB.com은 '이번 겨울 위트 주니어와 그의 에이전트 옥타곤은 커리어를 캔자스시티에서 마치고 싶다는 걸 구단에 강조했다. 바비는 어린 시절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아이콘이었던 데릭 지터와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가장 좋아했다'며 '위트는 2031년까지 계약돼 있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카우프만 스타디움 주차장 건너편에서 해 온 업적을 보고, 자신도 캔자스시티 야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마홈스는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2020년 여름 10년 4억5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당시 북미 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으로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마홈스는 2031년 종료되는 이 계약을 지난해 9월 2023~2026년까지 4년 동안에는 2억160만달러를 받는 내용으로 갱신했다. 마홈스가 이끄는 치프스는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슈퍼볼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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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위트 주니어는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위에 오르며 빅리그 데뷔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개막전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도루, OPS 0.722를 마크하며 AL 신인왕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마침내 슈퍼스타의 자질을 드러낸다.
158경기에서 타율 0.276(641타수 177안타), 30홈런, 96타점, 97득점, 49도루, OPS 0.813을 마크, AL MVP 투표 7위에 뽑혔다. 30홈런-30도루는 캔자스시티 역사상 첫 기록이다. 유격수 수비력도 일취월장해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꼽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