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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캠프에 부는 문용익 바람.
문용익은 KT가 FA로 떠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려온 투수다. 150km의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제구 불안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잘 가다듬으면 필승조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투수 전문가'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삼성에서 보내온 보호 선수 명단을 보는데, 문용익 이름이 보이더라. 나도현 단장님과 상의해 바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문용익 영입이 기대 이상의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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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포수 장성우에게 이미 미션을 줬다. 장성우는 "감독님과 고참들이 회식을 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나한테 특별히 말씀을 하시더라. 문용익 키워볼 거라고, 확실하게 만들어달라고 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장성우는 "공이 좋은 선수인줄은 알았는데 나이를 몰랐다. 20대 초반인줄 알고 처음 봤을 때 '아니, 새 팀에 왔으면 방에 찾아와서 인사를 해야지'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30세더라. 나보다 어리기는 해서 다행이기는 했는데 미안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장성우는 "우리 감독님은 컨트롤이 안되는 투수를 좋아하지 않으신다.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 용익이와도 이 부분을 많이 얘기해볼 것이다. 구속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구를 잡을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연구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기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