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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인물. 단연 오지환이다.
2022시즌을 마치고 비FA 다년계약으로 6년간 124억원에 선 합의했던 오지환은 FA 계약 형태로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며 역대 유격수 최고액 FA가 됐다.
2029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뛴다. 1990년생이니 40세까지다. 6년 뒤 멋진 은퇴를 생각할 수도 있을 법 하다.
오지환은 "고참으로서 주장으로서 이제 원 프랜차이즈 맨으로서 해야 될 것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좀 더 집중해서 안주하지 않고 6년 계약이 끝난 뒤에 한 2년 정도 더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이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24억원이라는 큰 액수의 인센티브가 있지만 부진해도 보장받는 액수가 무려 100억원이나 된다. 부상당하고 부진하면 포기가 생각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6년 뒤를 생각해 자신을 채찍질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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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가장 바빴던 오지환이었다. 야구계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방송 출연도 잇따랐다. 쉬어야할 12월에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올시즌 준비가 부족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12월에 바쁘긴 했는데 틈틈이 계속 운동을 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행사가 많아 운동을 못할 수 있으니 틈틈이 하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미리 준비를 했다"면서 "그래서 그런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훈련 준비는 잘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통해 타격 성적을 더 올리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 이닝이 많은 오지환을 쉬게 해주는 것이 염 감독의 주요 목표다. 하지만 오지환은 올시즌도 많이 뛸 마음의 준비를 했다. 오지환은 "매년 1000이닝 이상 뛰는 게 목표다. 많이 뛰면 좋은 것이다.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는데 아마 빼지 못하실 거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지금 김민수 선수가 우리 팀에 오긴 했지만 손호영 선수와 김주성 선수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못오게 됐다"면서 "처음엔 나도 쉴 것도 예상을 했었는데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냥 144경기 다 뛴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그리고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