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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가 중요한 해니까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했고, 150경기에서 11홈런을 날리며 장타력까지 보여줬다.
확실하게 샌디에이고 일원이 된 김하성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15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17홈런 38도루로 공·수·주에서 만개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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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4+2년 계약을 했다. +2년은 상호 옵션. 주가가 폭등한 만큼, 샌디에이고 잔류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욱이 샌디에이고는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김하성은 꾸준하게 트레이드 매물로 현지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김하성을 향해서도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억 달러 이야기가 나오자 "받을 지 안 받을 지 모르지만, 감사하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트레이드 이야기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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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타에 대한 갈증을 내비쳤다. 장타율 0.398에 17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에 장타율을 높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내가 생각한 만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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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관계로 만나게 됐다. 내심 한팀에서 뛰길 바라기도 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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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매제인 고우석과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고우석도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성공했고,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은 "(고)우석이가 우리 팀에 와서 기분 좋다. 같은 팀에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우석이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데 내가 야수지만 캠프 때부터 도울 수 있는 부분, 또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옆에서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우석이와 나 모두 올해 좋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