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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요한 시즌. 열흘 먼저 애리조나에 들어가 준비한다.
저마다 2024시즌이 중요하다.
정우영은 반등이 절실하다. 2022년 35홀드로 생애 첫 홀드왕에 올랐으나 2023시즌은 우승의 영광 뒤에 홀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단점인 퀵모션을 고치려다 시즌을 망쳤다. 60경기서 5승6패 11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2022년 2.64에서 지난해 4.70으로 껑충 뛰었다. 느린 퀵모션으로 인해 2022년 29개의 도루를 내주고 1개만 잡아냈기에 지난해 퀵모션을 빠르게 고치려고 했으나 이것이 투구에 악영향을 끼쳤다. 구속도 떨어졌고, 자신의 주무기인 싱커의 무브먼트도 약해졌다. 제 2구종 찾기에도 어려웠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등을 던졌으나 확실하게 '이거다' 하는 공은 보이질 않았다. 부진 속에 마무리 고우석 앞에서 8회를 책임졌던 정우영의 등판이 점점 앞쪽으로 당겨졌다. 올해 반등이 필요하다.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듯이 정우영 역시 큰 리그를 꿈꾼다. 2년을 더 뛰면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155㎞ 이상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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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종과 이지강은 오른손 대체 선발 후보다. 강효종은 지난해 5선발로 출발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급 회전력을 가져 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강효종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여 5선발로 낙점됐다. 첫 등판인 4월 6일 키움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안정감이 떨어졌고, 결국 5월에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강효종은 LG가 키우는 우완 선발 요원으로 선발 빈자리가 있을 때 들어갈 후보다.
이지강은 지난해 대체 선발로 12번이나 등판했다.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에 염 감독이 꾸준히 기회를 줬다. 9월 19일 광주 KIA전서 5이닝 4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발승을 올리기도 했다. 22경기에 등판해 2승5패를 기록. 올시즌에도 대체 선발로 대기하며 미래의 선발을 준비한다.
이상영은 지난해 상무에서 8연승을 달리며 제대 후 LG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군과 1군은 달랐다. 이상영은 간결한 투구폼으로 바꾸는 수정의 과정을 거쳤다. 올시즌엔 불펜으로 1군 무대에 도전한다. 왼손 필승조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상영에겐 기회가 왔다.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초부터 필승조가 될 수도 있다.
열흘 먼저 떠나는 6명의 투수들. 저마다의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오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