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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MVP 출신인데 보장액은 꼴찌 수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운명, 외국인 농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선수도 중요하지만, 투-타 '코어'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 진용에 구멍이 나면 큰 타격을 입는다.
여기에 KT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건 '살아있는 레전드' 타자 로하스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경력으로 보면 설명이 필요 없는 타자다. 로하스는 2017시즌 KT에 입단, 4년간 활약한 KBO 대표 장수 외인이었다. 4시즌 동안 511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3할2푼1리 132홈런 409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2020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 192안타 116득점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6할8푼으로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을 차지하며 리그 MVP에 올랐다. KT 창단 후 첫 MVP 영광이었고, 스위치 히터가 MVP를 탄 것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이었다.
로하스가 2020 시즌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30홈런에 100타점만 해줘도 KT는 정말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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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달러는 그렇게 적은 액수가 아니지만, 보장액만 놓고 보면 리그 신입생들과 비슷하다. 총액, 보장액이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보다 조금 앞선다. 55만달러. 로하스보다 5만달러 적다.
나머지 보장액이 60만달러인 선수들은 키움 데 헤이수스, 삼성 레이예스, 한화 산체스, 두산 라모스 뿐이다. 산체스를 제외한 세 사람은 KBO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이다. 산체스는 지난해 4월 대체 선수로 들어와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슨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로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대신 로하스에 위안거리는 이 선수들 중 인센티브는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30만달러다. 다른 선수들은 5만~20만달러다. KT가 로하스 동기부여를 위해 신경을 쓴 티가 역력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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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로하스가 여전히 타격에서는 파워를 잃지 않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몸값에서는 약간의 의심이 있는 듯 하다. 과연 로하스는 KT 2024 시즌의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