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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곽도규(20), 숨돌릴 틈 없는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시즌을 마치기 무섭게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KIA가 협약을 맺은 호주 프로야구(ABL)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해 실전을 소화했다. 11월 18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12월 8일까지 6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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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심재학 단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육성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투수 아카데미 운영 뿐만 아니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ABL 및 드라이브라인 파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투자가 한 선수, 불과 데뷔 시즌을 마친 신예에 집중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KIA가 그만큼 곽도규의 재능을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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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규도 이런 KIA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 데뷔 시즌을 마무리한 직후부터 숨가쁘게 호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이제 막 프로 세계에 발을 디뎠지만, 발전과 롱런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능과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보여줘야 할 게 많은 2년차 투수다. 빨라진 공의 제구와 완급조절이 필수다. ABL 6경기를 통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3개를 내준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1년 만에 이뤄진 급격한 구속 상승도 올 시즌 투구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드라이브라인 파견은 이런 곽도규가 풀어야 할 과제의 해답을 줄 수 있는 무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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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