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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프트 철폐, 김재환과 오재일이 부활의 날갯짓 펼 수 있을까.
2024년 KBO리그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피치클락, 승부치기 도입은 유예하기로 했지만 로봇심판 도입은 확정이다. 선수 부상 방지와 공격적 주루 플레이를 위해 베이스 크기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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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시프트가 1, 2루간을 철통 방어 하는 것이었다. 힘이 좋은 좌타자들이 당겨치는 것에 대비해 유격수나 3루수 중 1명이 1, 2루 베이스 사이로 자리를 옮겨 기존 2루수와 촘촘하게 수비 그물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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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3루쪽 빈 곳을 노려 공을 치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이게 또 자존심 문제다. 한국시리즈 7차전 동점 상황 마지막 1사 3루 찬스 정도가 아니면 강타자들은 자신의 당겨치는 타격을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간이 좁으니, 안타가 나올 확률이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으로 손해를 본 타자가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다. 시프트를 쓰지 않는 팀들도 있지만, 많은 팀들이 두 타자에게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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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페이스 하락의 원인을 시프트로만 지목할 수는 없다. 상대의 강한 견제, 에이징 커브 등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시프트도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단순 안타 1개를 까먹는 게 아니라, 안타가 될 타구가 범타가 되면 정신적으로 지치며 긴 슬럼프의 시작이 돼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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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