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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됐던 일이다. 하지만 생갭다 후폭풍이 거센 모양새다.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OTT의 프로스포츠 중계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흐름이고, 기업 투자로 운영되는 프로야구 생리는 중계권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비용 지불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더불어 해외와 다른 국내 환경, 프로야구의 특수성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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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의 OTT중계는 필연적으로 라이트팬 유입 및 관중 감소로 이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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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추이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21시즌 1, 2부리그 총 유료관중 수 56만3448명이었던 K리그는 쿠팡플레이와 중계권 계약 첫 해인 2022시즌 유료관중 수가 140만208명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계약 2년차인 지난해엔 1부리그인 K1 유료관중이 244만7147명, 2부 K2가 55만8432명으로 총 300만 이상 관중을 동원했다. K리그 유료관중수 300만 돌파는 2018년 해당 항목 집계 이후 지난해가 최초다.
K리그 중계 환경은 KBO리그에 비해 열악하다. 주요 스포츠케이블에서 매일 중계되는 프로야구와 달리 K리그는 1주일에 1~2번 접근이 쉽지 않은 케이블채널에서 중계되고, 온라인 중계는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진행된다. 그럼에도 관중수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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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어디까지나 우선협상대상자를 밝힌 것이지, 계약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 KBO와 CJ ENM 간의 세부 협상이 남아 있고,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엇갈리는 찬반 여론 모두 경청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