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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외야수 와타라이 류키(22)는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2년을 뛰었다. 그는 요코하마고 졸업을 앞두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했다. 고교시절에 공식경기에서 타율 4할1푼9리, 24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 구단 중 와타라이를 주목한 팀은 없었다.
와타라이의 아버지 와타라이 히로부미(52)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해 15년을 뛰었다. 내외야를 오가며 527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2할4푼5리, 173안타, 9홈런, 61타점, 76득점을 올리고 은퇴해 야쿠르트 구단 프런트로 일하고 있다. 현역 시절에 타석에서 요코하마 에이스였던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51)을 7차례 상대했다. 7타수 무안타. 아들은 아버지의 직장인 야쿠르트 구단의 주니어팀에서 야구를 했다.
와타라이는 7일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에게 받은 자필 연하장과 대선배와의 인연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런데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났다. 요코하마 지명을 받은 후 연락처를 받게 됐고, 식사까지 하게 된 것이다. 연락처를 물어봤을 때 거절할 줄 알았다고 했다.
미일 통산 4367안타를 친 '전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회장 특별보좌역 겸 인스트럭터로 있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형태로 야구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와타라이는 "한 가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언을 해 주셨다. 사생활을 포함해 무엇을 고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이치로는 와타라이를 만날 때마다 "파워가 좋다"고 칭찬하고, "일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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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가 이제 막 프로선수의 길에 들어선 그에게 약속한 게 있다. 와타라이가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게 되면 경기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올시즌 이치로가 요코하마 경기를 관전하러 경기장을 찾을까. 우선 와타라이가 데뷔 시즌부터 1군에 남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