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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동료이자 스승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원태인에게 뷰캐넌은 동료이자 스승이었다. 청년 에이스로의 도약에 귀감이 됐다. 기술적, 정신적 부분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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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도움도 컸다.
원태인은 "경기 중 야수들이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혹은 내 투구에 스스로 실망했을 때 상대팀한테 그걸 보여주지 말자고 얘기했다. 뷰캐넌도 처음에는 그런 게 좀 안 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투수로서 감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서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당일은 절대 말하지 않고 그 다음 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어제 이런 부분이 좀 아쉬웠다'라고 서로 피드백 해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다. 내게 좋은 멘토다"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원태인은 안 좋은 날에도 마운드 위에서 버티는 법을 배웠다.
지난해 17개의 퀄리티스타트로 뷰캐넌(21개)에 이어 팀 내 2위. 토종 투수 전체에서도 KT 위즈 고영표(21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데는 뷰캐넌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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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will do great things. He will miss playing with you a lot(당신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될거에요. 뷰캐넌도 당신과 함께 뛴 시간을 그리워할 겁니다)"라며 원태인의 성공을 확신하는 덕담을 남겼다.
효자 외인 투수 듀오가 싹 다 바뀐 삼성. 토종에이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뷰캐넌이 남긴 유산을 발판 삼아 팀의 중심을 잡는 진정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할 새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