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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할6푼1리(398타수 104안타) 16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 2023년 2할2푼5리(325타수 73안타) 7홈런 42타점 0.639.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주로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어렵게 잡은 기회를 움켜쥐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9)은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을 치고, 타점 3위, 안타 득점 5위를 했다. 2018~2019년 22경기, 52타석이 1군 기록의 전부였는데, 주축 전력으로 도약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입지가 줄었다. 상대 투수에 따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될 때가 많았다. 두 차례 2군에서 재정비를 했다.
타격 좋은 장타자가 몰리는 1루. 타격으로 성적을 못 내면 금방 도태된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채은성(33)이 올시즌 596타석 중 302타석, 50.7%를 1루수로 나가 소화했다. 지명타자로 198타석, 33.2%를 기록했다. 외야수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주전 1루수였다. 베테랑 채은성이 김인환 포지션을 잠식했다. 타격 부진이 부른 결과다.
내년엔 생존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FA 내야수 안치홍(33)이 들어왔다.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이지만 1루 수비가 가능하다. 구단 차원에선 젊은 2루수 문현빈, 정은원에게 일정 수준의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 안치홍이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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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은 담담했다. "처음 입단했을 때 김태균 선배가 계셨다. 항상 선배들이 많았고 경쟁을 했다. 늘 하던 경쟁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했다. 경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성장의 계기로 삼고 싶어 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 같은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 멘탈을 확실히 잡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8년차, 풀타임 2년차 시즌을 마친 김인환은 가을을 바쁘게 지냈다. 10월 미야자키 교육리그(피닉스리그)에 참가했다. 곧이어 진행된 가을캠프에 참가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11월 말까지 10개월을 꽉 채워 야구를 했다.
"지난해보다 더 잘 하고 싶었다. 시즌 초반부터 욕심을 내니까 성적이 안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계속 쫓겼던 것 같다. 이런 멘탈적인 부분이 기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줬다."
김인환이 진단한 부진의 원인이다. 물론, 상대 투수들의 견제 수준도 이전과 달랐다. 매 타석 어렵게 승부를 했다.
김인환은 "교육리그, 가을캠프 기간에 좀 바꿔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올해 안됐던 부분의 영상을 계속 보니 문제점이 나오더라. 올해처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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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활동 기간에 대전야구장에 출근할 생각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