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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KIA 타이거즈 내야구성. 조각은 어느 정도 맞춰져 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유격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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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지난 9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가락 인대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1주 만에 다시 벤치에 앉았고, 실전을 소화한 바 있다. 이번 부상은 당시와는 차원이 다른 중상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회복력'에 기대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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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찬호가 비운 유격수 자리는 김도영이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유격수 백업 자원이 없고, 김도영이 3루를 비우게 되면 또 다른 선수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연쇄작용이 불가피하다. 1루 경쟁 중인 변우혁이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수비 면에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다른 백업 자원이나 퓨처스(2군) 전력 활용도 '대안'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쉽지 않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0경기 타율 3할1리(452타수 136안타) 3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타격 전반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데뷔 첫 규정 타석을 달성하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리드오프 뿐만 아니라 KBO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수비력까지 고려하면, 그의 공백이 KIA에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