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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발은 없다. 불펜이 약한데..." 감독은 단호했다. 1명은 불펜으로 간다[공항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27 02:02 | 최종수정 2023-02-27 08:01


"6선발은 없다. 불펜이 약한데..." 감독은 단호했다. 1명은 불펜으로…
SSG 김원형 감독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명 빼기 아까운데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선발이 6명인데 이 중 한명은 탈락한다.

SSG는 3명의 선발은 확정이다.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가 1∼3선발로 나선다. 문승원과 박종훈 오원석 등 3명이 남은 2자리의 선발을 놓고 다툰다.

문승원과 박종훈은 지난해 수술을 받고 시즌 중반에 돌아왔다. 문승원은 팀에 필요한 불펜 요원으로 나섰고, 박종훈은 선발로 던졌다. 오원석은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약했던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됐다.

문승원과 박종훈은 이전부터 SSG의 든든한 선발진이었다. 2021시즌 나란히 부상을 당해 수술을 했고, 지난해 돌아왔다. 오원석은 2021시즌과 지난해 '땜빵' 선발로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3명 중 누구 하나 빼기 어려운 상황. 차라리 시즌 초반에 6선발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초반 체력 관리를 하면서 컨디션 좋은 투수를 4,5선발로 낙점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불펜이 약한 상황이다. 선발이 6명이면 불펜 투수가 1명 빠지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불펜이 더 약하게 될 수 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불펜진의 경우 박민호를 비롯해 신인 이로운 등 젊은 선수들이 플로리다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이들의 시범경기까지의 모습을 보며 확정할 계획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고도 항상 고민이 많았던 불펜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다. 선발에서 탈락한 1명은 불펜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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