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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입 1순위→70만 달러 가장 싼 외인타자. 우승 청부사 될까[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2-25 12:36 | 최종수정 2022-12-25 12:37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타자로 속을 썩였던 LG 트윈스였기에 내년시즌 외국인 타자에 대한 관심이 컸다.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했다가 메디컬 이상으로 취소한 뒤 영입한 이는 우타 외야수 오스틴 딘(29)이었다.

그런데 100만달러 상한액에 못미치는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새롭게 한국을 찾게 된 6명의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액수가 적다.

SSG 랜더스의 우타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두산 베어스의 좌타 내야수 호세 로하스, NC 다이노스의 좌타 외야수 제이슨 마틴 등 3명은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한화 이글스의 좌타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9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 다시 돌아온 우타 내야수 에디슨 러셀과 오스틴 딘이 70만 달러로 최저 액수 계약을 했다. 재계약한 4명의 타자를 모두 포함해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적은 액수였다.

영입할 때의 계약 액수가 성적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잘하는 선수이니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LG가 내년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기에 외국인 타자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상황에서 70만 달러를 주고 온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딘이 이전 LG의 영입 1순위 선수였다는 것이다. LG가 계속 주시를 했던 선수이고 최근 2년 동안 영입 1순위로 놓고 접촉을 했었다. 하지만 소속팀이 놓아 주지 않아 영입엔 실패했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한국에 올 수 있었다. 2018년 타율 3할4푼5리, 12홈런 68타점, 2019년 타율 3할3푼7리, 18홈런, 58타점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던 딘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타격이 떨어졌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비어캣츠에서 타율 2할6푼8리(392타수 105안타) 17홈런 55타점을 올렸다. 장타력은 비슷했으나 정확성이 떨어진 모습.

그래서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렸고, LG가 70만 달러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데려올 수 있었다.

외국인의 성공, 특히 타자는 더더욱 적응이 가장 큰 숙제다. 딘이 성공만 한다면 가성비 타자로 오히려 더 이름을 날릴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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