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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지션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타격만을 생각하고 뽑은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였다. 외야 포화상태가 되면서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하지만 그보다는 새 외국인 타자가 KBO리그에 잘 적응해서 기대한 타격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고민은 외야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LG는 모두가 알다시피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에 문성주까지 타격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여기에 알몬테까지 들어갔다. 현재 상황에선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알몬테 등 4명이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고 문성주는 대타 요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성주도 올시즌 타율 3할3리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타격을 보였기에 백업 요원으로 두기엔 아깝다.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는 알몬테가 기대한 만큼의 타격을 보여줬을 때의 얘기다. 알몬테가 이전의 실패한 외국인 타자들처럼 부진할 수도 있다. 저스틴 보어-리오 루이즈-로벨 가르시아 등 3연속 외국인 타자가 실패한 상황이라 알몬테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걱정 역시 있는게 사실이다.
교통 정리를 먼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알몬테가 잘 치는지 확인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전에 영입했던 보어나 루이즈, 가르시아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기에 영입했던 타자였다. 가르시아는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에 건너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영입했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OPS 1이 넘는 엄청난 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적응을 하지 못했고, 가르시아를 분석한 상대팀의 약점 공략에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타격이 급전직하했고, 결국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계약해지가 됐다.
일단 알몬테가 KBO리그의 투수들에 잘 적응하고 상대의 분석에도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지 확인이 필요하다. 교통정리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프로이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