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수 왕국' KIA 타이거즈, 그 중심엔 양현종(34)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의 양현종이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전-후반기의 차이가 꽤 컸다. 전반기 18경기 106이닝에서 8승4패, 평균차잭점 2.97, 피홈런 6개, 볼넷 29개, 탈삼진 79개 등 전반적인 지표가 준수했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 69⅓이닝에선 단 4승(3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5.19로 치솟았다. 피홈런(8개) 숫자도 소폭 증가했고, 볼넷(21개)-삼진(62개) 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KIA에서 양현종을 대체할 만한 토종 투수는 없다. 데뷔 2년 만에 10승을 달성한 이의리(20)는 여전히 성장 중인 투수고, 임기영(29)은 올 시즌 부상 여파로 활약상이 썩 좋지 않았다. 새 식구가 된 숀 앤더슨(28)은 적응기를 거쳐야 하고, 올해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자로 합류했던 토마스 파노니(28)는 보류선수로 지정됐으나 재계약 여부가 확실치 않다. 결국 내년에도 양현종이 타이거즈의 1선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성과 뒤에 숨은 물음표가 활약의 변수다.
어느덧 양현종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우려 속에 출발한 시즌에서 보여준 내구성과 에이스의 책임감은 기록깨기와 두 자릿수 승수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KIA가 순항하기 위해선 양현종이 물음표를 떼고 1선발 다운 확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