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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팀에선 기회가 없었지만 타격에 소질이 있기 때문에 삼성에서 기회를 얻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FA를 영입할 땐 좋지만 팀에서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할 땐 또 아쉽다. KT 위즈가 FA 김상수 영입으로 외야 유망주 1명을 잃었다.
낯설다. 1군에서 자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 3할3리(1147타수 347안타), 42홈런, 2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0시즌에는 타율 3할6푼7리(229타수 84안타)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었다. 지난해에도 타율 3할7푼(184타수 68안타)으로 퓨처스리그를 그야말로 찢었다. 잘치다보니 기회도 얻었다. 지난해 1군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87타수 2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올시즌은 1군 기회가 별로 없었다. 후반기 초반 1군에 올라와 7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 구단은 "김태훈은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뿐더러 팀의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 줄 것"이라 평가했다.
KT 역시 김태훈의 타격적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KT 관계자는 "김태훈은 스윙 폼이 좋고 타구 스피드도 굉장히 좋다. 수비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우리 팀엔 김민혁 등이 있어 외야진이 두터워 뛸 기회가 잘 없었다. 삼성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1군에 적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라고 했다.
KT는 이강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몇차례 회의를 거쳐 25인의 보호선수를 확정했다. 특히 투수를 묶는데 집중해서 야수 유출을 예상했다.
김태훈이 삼성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