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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시름 놓았다."
KT 위즈가 FA 김상수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이강철 감독은 안도감을 느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당장 유격수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김상수를 영입해 메울 수 있게 됐다.
KT는 심우준의 입대가 예정된 상황에서 공백을 막을 내부 자원이 없어 일찌감치 FA시장을 노렸고, 타깃은 김상수였다. 노진혁도 있었지만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하고 발이 빨라 주루플레이도 좋은 김상수가 팀에 더 맞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내년시즌 당연히 유격수 주전으로 나간다. 올시즌 후반에 김상수가 유격수로 뛰는 것을 직접 보고 확인했다. 타격도 후반에 좋아지는 것을 봤다"며 "관리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상수는 삼성 왕조시대의 주전 유격수였다. 안정된 수비와 좋은 컨택트 능력, 발빠른 주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인해 첫 FA때는 3년간 18억원에 그쳤다. 이후 이학주가 입단하며 2루수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올시즌에도 2루수로 나섰던 김상수는 시즌 후반 박진만 감독대행이 온 뒤 다시 유격수로 뛰면서 여전히 좋은 수비를 보였다. KT가 이때 김상수의 능력을 확인했고, 영입에 나설 수 있었다.
김상수로 심우준의 공백을 메운 뒤 심우준이 돌아온 뒤엔 2루수로 쓸 수 있다는 점, 2014년 53개의 도루로 도루왕에 올랐고, 통산 251개의 도루를 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는 점도 KT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