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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1년"…현역 위기 푸이그, 잊지 않은 'MVP&2관왕' 축하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1-18 08:33 | 최종수정 2022-11-18 08:35


푸이그(왼쪽)과 이정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법 도박 및 위증 논란에 휩싸인 야시엘 푸이그가 동료의 수상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푸이그는 17일 자신의 SNS에 이정후와 안우진(이상 키움 히어로즈)의 사진과 함께 '축하한다'는 글을 썼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0.349) 타점(113개),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에서 1위에 오르면서 타격 5관왕과 함께 2년 연속 타율 1위를 달렸다.

안우진의 역시 화려한 1년을 보냈다. 평균자책점 1위(ERA 2.11)와 탈삼진 1위(224개)에 오르면서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탈삼진은 한 시즌 국내 선수 최다 신기록이다.

올해 이들과 함께 뛰었던 푸이그는 이들을 향해 '잘했다. 축하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정후에 대해서는 'MVP를 받은 놀라운 1년을 축하한다. 곧 보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과 계약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전반기 70경기에서는 타율 2할4푼5리 9홈런에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56경기에서는 타율 3할1푼6리 12홈런을 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라운드에서 거침없이 행동하면서 '야생마'라는 별명도 붙었지만, 한국에서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뒀지만, 대형 사고가 터졌다.


미국 법무부는 푸이그의 불법도박 및 위증 혐의 사실을 알렸다.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불법 도박 사업에 '에이전트 1'이라는 인물을 통해 돈을 걸었다. 푸이그는 지난 1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1'과 도박 사실을 논의한 적 없다고 진술했지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도박 사실이 밝혀졌다.

법무부는 위증죄는 최대 징역 5년에 처할 수 있는 죄라고 설명했다.

푸이그의 에이전트인 리셋 카르넷은 '푸이그는 불법 도박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위증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도박 사실은 부정했다.

푸이그가 처벌 받을 경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뛰기는 어려울 전망.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꿨던 푸이그의 선수 생활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키움은 "미국에 있는 에이전트 및 변호사와 연락을 하고 있다"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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