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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를 연고지로 한 강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센가 고다이(29)가 원하는 팀의 조건이다. 매년 내셔널리그 우승,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노리는 LA 다저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추진 중인 센가가 내세운 조건에 부합하는 구단이다.
올 시즌 LA 다저스는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봤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111승을 거둔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무너졌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막혔다. 지난 10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9번, 리그 우승을 3번 했는데 월드시리즈 우승은 1번 뿐이다. 2년 전인 2020년, 3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꾸준히 던지는 시속 150km대 빠른공과 포크볼(스플리터). 센가의 주무기다. 헛스윙을 끌어내는 최상의 조합이다. 올해 직구 최고 164km까지 찍었다. 스피드에 거품이 있다고 해도 매력있는 구속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센가의 이 두 구종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가가 던지는 포크볼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포크볼 수준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 센가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평가가 높아지면 금액도 올라간다. 5년 기준으로 총액 75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전망까지 나왔다. 평균 연봉이 최고 2000만달러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제이콥 드그롬(뉴욕 메츠·5승4패), 저스틴 벌랜더(휴스턴·18승4패),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14승8패) 등 초특급 FA에 이어 네 번째 대형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A 다저스 외에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메이저리그 주요 구단들이 센가를 주시하고 있다.
2012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한 센가는 통산 87승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올해는 22경기에 나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156개를 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