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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 외야수 김기환(27)이 숙취운전 사고로 전격 방출됐다.
NC는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환의 숙취운전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방출 조치를 발표했다. 김기환은 지난달 24일 출근길에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된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콜농도 0.041%로 면허 정지 수치가 발견됐다. 하루 전인 23일 집에서 홀로 마신 술이 체내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달 초에 나온 채혈 검사결과도 음주 기준 치 초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면허정지의 음주운전이 확정됐고, 김기환은 2일 구단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NC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 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강화된 사회적 기준에 따라 김기환을 퇴단 조치했다. KBO는 품위손상행위 처벌을 규정한 야구규약 151조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조항에 의거, 구단의 방출 조치와 별개로 1년 이상의 실격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2020년 부터 통산 139경기에서 2할1푼6리의 타율과 3홈런 19타점 46득점, 29도루. 도루 실패가 6차례에 불과해 도루 성공률이 82.9%에 달한다. 올시즌은 73경기에서 2할2푼1리에 14도루. 빠른 발과 수비에 비해 살짝 아쉬운 타격으로 인해 주전 도약 기회를 잡지 못했다.
빠른 발의 우투좌타 외야 유망주였던 김기환은 2015년 소래고 졸업 후 2차 3라운드 3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2020년 2차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한 뒤 넓은 수비범위와 단독 도루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사건으로 많은 주축선수들이 빠져 있을 때 리드오프를 맡아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22 시즌을 앞두고 외야 거물 듀오 박건우 손아섭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었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고로 김기환은 2020년 2차드래프트로 함께 NC로 이적했던 투수 강동연 홍성민에 이어 아쉬움을 남긴 채 NC 유니폼을 벗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