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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예상 외였다. LG 트윈스가 6일 류지현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KBSN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3년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2017년부터 2년간 SK 와이번스 단장을 역임하면서 팀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2019년 SK 감독을 맡고서는 불운이 이어졌다. 2019년엔 줄곧 1위를 달렸고, 88승1무55패, 승률 6할1푼5리를 기록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허용해 공동 1위가 됐다. 지금은 공동 1위일 경우 1위 결정전을 치르지만 당시엔 같은 승률일 경우 맞대결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도록 돼 있었고,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앞서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 SK가 2위가 됐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지 SK는 NC 다이노스에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2020년엔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시즌 중 염 감독이 쓰러지기까지 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염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자진 사퇴했다.
넥센과 SK에서의 6년간의 성적은 406승7무325패로 승률은 5할5푼5리다.
LG가 올시즌 2위의 성적을 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LG는 우승을 위해 류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경험있는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던 것.
염 감독은 우승 경험은 없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많다. 감독으로서의 6년 중 2020년을 제외한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0승17패로 그리 좋지는 않은 편.
염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기 때문에 LG를 맡는 것이 부담보다는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우승 경험 감독이 부담을 가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승을 하지 못했던 베테랑 감독이 LG에게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우승 아니면 실패인 LG에서 염 감독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