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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걱정했는데 원석이가 너무 잘던져줬네요."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대2로 승리했다. 7회까지 0-1로 지고있던 키움은 8회초에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9회초에 나온 대타 김강민의 적시타 포함 대거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8회말에 등판한 박종훈은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말에 등판한 서진용도 1점을 허용했으나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다음은 경기 후 승장 SSG 김원형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오늘 경기전에 걱정 많이 했는데 오원석이 너무 잘던져줬다. 끌려갔지만 마지막에 역전 할 수 있는 발판을 투수들이 만들어줬다. 진용이도 마지막에 잘 막았다. 상대 요키시 선수가 1회에 좀 흔들렸는데, 거기서 점수를 못냈다. 1회 지나면 컨디션이 올라올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 컨디션이 좋아서 우리가 투수 공략을 못했다. 그래도 불펜들이 너무나 잘 막아줘서 8회에 역전할 수 있었다.
-8회 푸이그와 승부 이후에도 박종훈을 계속 밀어부친 이유.
이판사판?(웃음) 사실 구위 믿고, 노아웃 2루 상황에서 타선 막기가 굉장히 쉽지 않다. 종훈이 구위를 생각하고 1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올렸는데, 종훈이가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저도 오늘 거기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종훈이가 불펜으로 나온건 처음이지 않나 싶은데, 긴장감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막아서 9회에 역전할 수 있었다.
-9회 만루에서 최지훈 타석에 대타 김강민.
그때 뒤늦게 판단을 했다. 역시 코치진들의 생각이 타이밍에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조원우 코치가 와서 (김)강민이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이 번뜩 들더라. 그 타이밍에 강민이가 해줘서 한숨 돌렸다.
-오늘 오원석의 투구는.
올 시즌 오늘보다 더 잘던진 경기도 있지만, 최고의 투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경기전에 부담될까봐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코치들하고 '오히려 어린 애들이 안떤다'는 이야기는 했었다. 오늘 정말 대담하게 초구 S 집어넣고 하는 모습이었다. 원석이는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스스로 3차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웬만하면 6회까지 맡기려고 했었는데, 이지영에게 부담을 느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김)택형이를 올렸다. 그래도 상대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택형의 3경기 연속 호투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김택형에 대한 믿음이 커졌나.
1,2차전도 잘 던졌다. 오늘은 (문)승원이가 그저께 불펜하면서 팔 상태가 안좋아서 사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어쨌든 좌우 안가리고 개의치 않고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 김택형을 올렸다.
-라가레스 홈런 전에 최 정의 작전 도루가 나왔는데.
그 전부터 계속 뛰라고 했다. 정이가 2루에서 죽더라도 뛰라고 했다. 어차피 상대 김재웅이 올라올테니까, 라가레스 감안해서 2루로 보냈다.
-4차전 라인업 변경 있을 수 있나.
선발이 모리만도니까 들어가서 생각해보겠다.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