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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아직 약해" FA 4명 콕 찍어 계약하라는 美저명기자...저지는 얼마?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16:48 | 최종수정 2022-10-26 16:52


뉴욕 포스트가 25일(현지시각)자 발행본에 FA 4명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을 가정하고 관련 그래픽과 칼럼을 실었다. 사진=뉴욕포스트 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으로 불리는 건 돈으로 선수들을 쓸어담아 매년 우승 전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28년 동안 4개 시즌(2008, 2013, 2014, 2016년)을 제외한 24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전성기를 굳이 꼽자면 1996~2003년이 아닐까 한다. 해당 8년 중 6번을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니 말이다. 돈으로 굵직한 FA를 끌어모아 페이롤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양키스다.

하지만 악의 제국이란 명성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2009년이 마지막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2패로 누르고 통산 27번째 우승을 차지한 시즌이다.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월드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키스 120년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월드시리즈에 초대받지 못한 건 '암흑기'였던 1982~1995년 이후 처음이다.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충격의 4연패를 당하고 탈락했다. 분명 휴스턴보다 전력에서 뒤졌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양키스가 돈을 공격적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각) '할 스타인브레너가 금고를 열어야 할 시간인데, 이렇게 하는게 어떨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양키스가 이번 FA 시장에서 4명의 선수와 계약해야 한다고 적었다. 헤이먼은 거포 애런 저지,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꼽았다.

우선 저지와의 재계약이다. 저지는 올해 62홈런을 터뜨리며 로저 매리스가 갖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을 올리며 MVP를 사실상 확정지은 그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헤이먼은 '지난 봄 양키스는 평균 3050만달러를 제안했는데, 지금은 4000만달러도 저렴해 보인다. 4500만달러는 줘야 한다. 역대 최고 연봉자로 만들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두 번째로 벌랜더 영입이다. 벌랜더는 정규시즌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마크해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월드시리즈를 마치면 그는 옵트아웃을 실행,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헤이먼은 '벌랜더를 데려오는 건 두 가지 의미다. 우선 게릿 콜과의 재결합이다. 둘은 휴스턴에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또 하나는 벌랜더를 영입함으로써 휴스턴에 일격을 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먼은 이어 '벌랜더가 휴스턴 잔류를 원할 경우엔 카를로스 로돈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면서 '연평균으로 치면 벌랜더는 맥스 슈어저와 같은 4333만달러, 로돈은 250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트레이 터너 또는 코레아 중 한 명과 계약하는 일이다. 헤이먼은 '1년 전 코레아를 데려왔다면 지난 여름 앤서니 볼피와 오스왈드 페라자를 루이스 카스티요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터너와 코레아는 연평균 3510만달러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마무리 디아즈에 대해서는 '리그 최고의 소방수다. 연평균 2200만달러면 데려올 수 있다'고 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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