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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던 잠실 플레이오프 1,2차전. 양 팀은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4차전. 토종 선발들의 시간이다.
선발은 키움, 불펜은 LG가 비교 우위다.
키움으로선 초반 우세를 극대화, LG로선 초반 열세를 최소화 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전망.
2차전 1점 차 승리로 분위기를 탄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워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올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큰 설명이 필요없다. 가을야구에서도 명불허전이다.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승리를 견인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2경기 12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50).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 놓은 그는 이제 한국시리즈행 티켓확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한 부분이 있다"는 안우진은 "많이 던지다 보니 상대의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하면서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가을야구 호투 비결을 밝혔다. 구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때 불거진 손가락 물집이 경기 중 재발 하느냐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
올시즌 LG전 3경기 성적은 1승1패 1.89의 평균자책점. 19이닝 15안타 5볼넷 7실점(4자책). 탈삼진은 18개였다. 박해민이 8타수3안타, 채은성이 9타수3안타를 기록하며 그나마 안우진 공을 잘 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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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가 부쩍 안정되면서 변화무쌍한 무브먼트 장점이 확 살아났다. 23경기 8승5패, 3.31의 평균자책점으로 LG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뒤로 갈 수록 더 잘했다. 후반기 선발 11경기에서는 5승2패 2.68의 평균자책점. 9월 5경기에서는 3승무패, 0.31의 평균자책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키움과의 4경기에서도 1승1패, 2.38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 있게 던졌다. 22⅔이닝 16안타 4볼넷 16탈삼진 7실점(6자책).
이 정도면 안우진과 '맞장승부'를 펼치기 충분한 실력인 만큼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가을야구 경험이 준플레이오프 2경기 1이닝 뿐이라는 생소함이 변수.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감 있게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초반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키움 타자 중에서는 김휘집(6타수3안타 1볼넷 1타점)과 김태진 박찬혁이 각각 5타수2안타로 공략을 잘 한 편이었다. 이정후는 2루타 포함, 9타수2안타 1볼넷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3차전은 시리즈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잠실에서 1승1패 하면 고척에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거라 말했는데 안우진이 선발 등판하는 3차전은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우진을 만나기 전에 2연승을 하려고 2차전에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한 LG로선 살짝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 과연 김윤식이 팀에 반전 흐름을 선사할 수 있을까. 2차전에 이어 시리즈 결승전 같은 총력전 혈투가 또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