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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국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 그리고 그 분위기는 수비 싸움에서 갈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대6으로 패배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0%(31번 중 25회).
1회에는 호수비를 주고 받았다. 1회초 좌익수 김현수가 선두타자 김준완의 다소 짧았던 타구를 집중력있게 따라가 잡아냈다.
키움은 이정후가 김현수에게 수비로 되갚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방면으로 짧은 안타성 타구를 쳤다. 이정후는 마지막 순간 미끄러지며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명품 수비 대결'이 펼쳐지는 듯 했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LG가 1사 1,2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유강남이 2루수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김휘집은 2루를 밟으며 1루주자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1루 송구가 높았고, 뒤로 빠졌다. 그사이 2루 주자는 3루까지 돌아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남겼다.
3회초 LG는 3루수 문보경이 2사 2,3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가는 타구를 점프하면서 잡아내 실점없이 흐름을 끊어냈다.
한 차례 김이 샌 키움은 3회말 대참사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준완이 공을 더듬었고, 홍창기는 2루로 들어왔다.
김현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안타, 오지환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 문보경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로 높게 떴다. 유격수 김휘집이 콜을 했지만 역동작이었고,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공을 잡지 못했다. 중견수 이정후에게 맡겼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타구. 2사였던 만큼 타구가 뜬 순간 주자가 모두 뛰었고 1,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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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포일로 2루를 내줬고, LG는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문성주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1루수 김태진이 공을 잡았고,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빗나갔고, 결국 세이프. 주자도 1루에 안착했다. 결국 유강남의 진루타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LG가 쐐기점을 뽑았다.
6회말 실점으로 분위기는 사실상 LG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LG는 8회초 1실점 이후 이뤄진 3루 상황에서도 푸이그의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며 키움의 승리 호흡기를 뗐다.
LG는 1차전 승리와 함께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