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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믿었던 놀린, 3이닝 못 채웠다…KIA 1+1 조기 가동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9:29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KIA 선발 놀린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2.10.13/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션 놀린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놀린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52개.

놀린은 올 시즌 KIA 선발진 중 KT에 가장 강했던 투수다. 3경기서 2승(1패), 상대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3경기에서 피홈런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21개를 뽑았다. 특히 KIA가 가을야구를 확정 지은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선 7이닝 3안타 무4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내일'이 없는 5위 KIA에겐 놀린은 최선의 카드였다. 놀린이 또 호투를 펼쳐준다면 1+1 뿐만 아니라 불펜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었다.

놀린은 KT 타선을 상대로 초반 호투를 이어갔다. 1, 2회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드는 동안 21개의 공을 뿌리며 안정적인 투구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런 놀린의 투구는 3회말에 무너졌다.

선두 타자 배정대에 볼넷을 내준 놀린은 박경수의 희생번트 때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1사 2루에서 심우준을 만난 놀린은 풀카운트에서 뿌린 공이 빗맞은 타구가 된 가운데, 점프 캐치를 시도한 박찬호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1사 1, 2루 상황에 놓였다.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빠르게 백업 플레이에 나서며 2루 주자 발을 묶은 게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그러나 놀린은 조용호에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 했다. 서재응 투수 코치가 템포를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놀린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알포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놀린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1+1의 두 번째 주자 토마스 파노니에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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